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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 제철 '사도마을 석화' 겁나게 맛나지라!!!
    BIG FARM/Food Story 2010. 12. 12. 23:23











    남도에 가면 '고흥 석화 벌교 꼬막' 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도 사도 마을 석화를 젤로 알아줬다고 한다.




    차가운 바다 내음이 달게만 느껴진다.
    유난히 맑은 곳. 하늘도 맑고 마을도 맑고 사람들도 맑다. 
    해안가 마을은 바쁜 일손으로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곳이 많은데 이곳 고흥 사도마을 언제나 청정한 마을로 기억된다. 
    이 마을을 다녀갈 때면 몸은 물론 마음속 깊은 곳까지 대청소를 하고 난 기분처럼 맑아진다.


























    12월이 되면 사도 마을에서는 사람 구경이 힘들어 진다.
    마을 사람들의 주 소득원인 굴 채취가 한창이기 때문에 모두 굴 작업장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굴이 나오는 철에는 결혼식이며 마을 잔치며 날을 안 잡는 것이 예의란다. 
     









    다음날 아침 이른 새벽부터 굴 양식장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나가니 굴 밭이 보였다.







    8월에 굴 종자를 붙여서 9월에 바다에 넣어 11월~ 2월까지 채취한다.
    11월에 올라오는 첫 굴은 크기는 작으나 값은 제일 비싸다. 
    그리고 김장철이 끝나고 해를 넘기면서 굴 크기도 커지고 가격도 내려간다고...













    하루에 100여 상자를 싣고 들어온다.
    값이 좋을 때는 더 많이 따서 가고 싶지만
    굴까는 사람 구하기가 귀해
    더 채취할 수도 없다.










    굴 까는 작업장에 석화가 들어올 쯤...
    한 켠에서는 파래를 실은 배도 들어 왔다.
    고흥 중에서도 사도 파래의 인기는 남도에서 알아준다고 한다.
    파래의 초록에 눈이 싱그럽다. 향긋한 파래향이 청량감으로 몸을 깨운다.






















    사도 마을의 풍경은 고요한 어촌이지만 드르륵하고 하우스를 열고 들어가면 예닐곱명의 아주머니들의
    모여 "따닥 탁 탁" 굴 까는 소리와 구수한 남도 사투리가 여기 저기 들린다.

    "반갑소잉" 

    사도마을의 어머니들은 굴까는 일은 사도 마을 여자의 일생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어머니때 부터 굴을 깠다고...

    뻘에 있는 꿀은 옛나부터 있었제.
    양식한지가... 30년이 넘었제
    굴까다 나이먹고 돌아가시고
    이제는 우리가 요로코럼 까고 있제
    굴까는 기계는 없제~ 
    일일이 손으로 다해야 한당께... 
    요로코롬 꿀 조시게를 잡고 '톡' 쳐서 알맹이만 '홀딱' 빼어야제 
    이거 까다보면 어깨가 빠져나가~
    다리도 궁뎅이도 아프고~  






    이젠 좀 쉬시지요!!

    그래도 여기오면 이웃도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
    돈도 벌고하제... 
    돈 벌어서 전기세 내고 경조사비 내고 
    해도 얼릉 넘어가고
    봐도 봐도 매일 보는 이지만 날마도 좋아.
    자식들도 하지말라고 하지만 안나오면 병나고 심심하제






    12월에 나오는 건 2개월 반 키운거야~
    요거이 김장철에 젤로 맛있어. 젤로 비싸고
    더 두면 커지는디 서울 양반들이 작은걸 좋아해서 
    지금 출하하는 거지.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꼬박 13시간을 일하시는 어머니들
    한 사람이 종일 까야 12kg 정도 굴을 깐다고 했다.


     

    오늘의 간식은 전갱이구이다.
    난로에 잡아 온 전갱이 올려놓고
    굵은 소금만 툭툭 뿌려 놓으면
    저절로 알맞게 익는다. 이쯤 되면 굴 작업장은 온통
    굴 냄새와 전갱이 굽는 냄새로 뒤죽박죽된다. 
    바닷가 음식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배꼽시계가 마구 요동칠 만큼 군침 도는 냄새다.  





    막 캔 굴에 매콤 새콤 양념장으로 비빈 생굴 무침도 일품이지만
    파래에 굴을 넣고 끓은 국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속 시원하게 만들고...
    생굴에 천일염만으로 삭힌 석화 젓은 어리굴젓과는 다른 맛...  
    깊고 깊은 간장게장 맛이 난다랄까?
    깊은 감칠맛에 밥 한그릇 뚝딱 비우게 하는 밥 도둑의 원조였다.


















     


    식생활 소통 연구가 안은금주의 Tip



    학명 Crassostrea gigas
    영명  Pacific oyster   일명 マガキ(Magaki)
    한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석화, 석굴이라고 부른다.

    생물분류
     연체동물문>이매패강>익각목>굴과

    분포

    중국연안, 발해, 홍콩, 한국, 일본(홋카이도), 캄차카반도
    영양
    '바다의 우유'라  불릴정도로 글리코겐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 칼슘, 아연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징
    패각은 원추형 또는 가지모양으로 좌우각 모두 비늘모양의 패각이 중첩되어 성장선을 나타냄. 환경에 따라 패각의 모양이 판이하게 달라지는데 조간대에 사는 것은 원추형을 보이나 물살이 센 곳 또는 내만의 진흙에 사는 것은 가지모양으로 긴 모양이다.

    흥미로운 점은 해산물을 생으로 먹는 것을 싫어 했던 서양에서도 유일하게 날 음식 문화로 발단한 식재료가 굴이었다고 한다. 로마시대부터 굴 양식을 했다는 기록과 프랑스 요리에서도 전채요리로 오래전부터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굴을 즐겼던 애호가로는 나폴레옹, 발자크, 비즈마크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이 굴을 생으로 먹게 된 것은 서양의 식생활 문화가 유입된 메이지 시대 이후여서 식생활 문화가 서양으로부터 수입된 드문 식재료였다고 한다.

    보관
    1~5도 의 냉장 온도에서 보관하며 바닷물로 손질 된 굴은 구입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생으로 먹을 경우 해수 온도가 낮은 제철 11월~2월에 먹는다.  

    구별
    속살이 우유빛깔의 모습으로 탱글함이 살아 있어야 한다.

    참조
    <국립수산과학원 , 林輝明「薬になる動植物:第37回:牡蛎」、『漢方医薬新聞』第465号、p.p.3。, 제 7개정판 식품성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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