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ARM/Foo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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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품은 거제도의 바다... 개조개 맛에 미혹되다!BIG FARM/Food Story 2012. 3. 19. 08:30
2012년 레몬트리 4월호 '안은금주의 컬리너리 투어' 봄을 품은 거제도의 바다는 조개를 살찌우는 소리로 사그락 거린다. 12달 중 조개가 맛있는 제철은 바로 봄!! 3~5월 산란 전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맛이 달다. 거제도의 하청면 앞바다. 거제도의 개조개가 유명한 이유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 바다, 적당한 조류, 모래와 자갈이 섞인 지형이기 때문이다. 잠수사가 탄 개조개 잡이 배 잔잔해 보이는 바다 밑이 바로 개조개 밭.. 잠수복 위에 또 바지를 입었다. 바닷속은 키조개와 패총들이 섞여 있어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 저기 찢겨 잠수복이 성할 날이 없으니 덧바지를 입는 것은 기본. 고무 장갑이 닳아져 하루에 1-2개씩 갈고 장화의 코도 닳아져 한달이면 족하다고 했다. 잠수 물위로 몸이 떠오르지 않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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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는 친환경 '배' - 로하스 미각 여행 장흥편BIG FARM/Food Story 2011. 7. 19. 10:00
전남 장흥 장흥의 토종쌀을 생산하는 한창본 선생의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갈 차비를 하던 중, 꼭 한번 보고 가야될 친환경 농부가 있다며 배 농장을 소개 받았다. 이미 올라 갈 시간이 늦어져 일이 잔뜩 밀려 있었지만,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이렇게 강력히 추천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용산면에서 제일 맛있는 중국집 사장이 친환경으로 배 농사를 짓고 있는데, 7전 8기로 번번히 무농약 재배에 실패하면서 다시 도전, 또 도전하는 농부라고 했다. 자장면과 친환경 농업이라는 묘한 끌림에 발걸음을 옮겨 용산면 송전산방을 찾았다. 남도 민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어진 한옥집에서 평생 화 한번 내어 본 적 없을 것 같은 얼굴로 송일섭 농장주가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랑께 부산에서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16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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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햇살 아래 복숭아 익어가는 충북 음성을 가다. - 로하스 미각 여행BIG FARM/Food Story 2011. 7. 9. 13:27
싱싱한것이좋아소박한식재료를찾아떠나는여행 카테고리 요리 > 테마별요리 > 건강요리 지은이 안은금주 (동녘라이프, 2011년) 상세보기 안은금주의 '싱싱한 것이 좋아' 中 숙희는 중학교 동창으로 만난 20년 지기 친구다. 3년 전 친정 엄마를 암으로 잃고 상심이 컸던 친구였다. 환갑이 안 되신 연세에 갑작스레 투병 1년 만에 돌아가신 터라 나도 적잖이 많이 놀랐었다. 어머니의 투병 생활에 좋다는 것은 다 챙겨서 요리하고 살뜰히 보살폈지만 하루아침에 식탁이 유기농으로 바뀌고 풀을 먹는다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암 관련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며 의사의 말 보다 암환자 가족의 경험담을 들으며 음식을 차렸다고 했었다. 그 후로, 아이들의 밥상을 차릴 때 마다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어린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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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남편을 위한 즉석 청국장 - 안은금주의 로하스 미각 여행BIG FARM/Food Story 2011. 5. 28. 18:17
경남 함안 즉석 청국장 불치병 남편을 위한 즉석 청국장 다 똑같은 청국장이라 생각하면 NO~! 가루 붓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즉석 국처럼 먹을 수 있는 청국장이 있다. 구수한 냄새와 콩알이 씹히는 질감까지도 그대로 말이다. 즉석 청국장을 개발한 전금자씨를 만나러 간 곳은 전남 함양이다. 워낙 장 만드는 곳을 많이 다녀서인지 이곳의 첫 인상은 너무 소박하다 못해 초라해 보일 정도였다. 사무실은 옛 집을 개조한 가옥이었고 그나마 청국장을 가공하는 곳은 단층의 건물 한 채가 전부였다. 이런 곳에서 그 대단한 즉석 청국장이 탄생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무뚝뚝한 경남 사투리에 훌쩍 큰 키. 환갑의 연세였지만 얼굴에는 그녀의 삶이 어땠을지 짐작이 갈만큼 깊은 주름이 그려져 있었다. 마치 수차례의 전쟁에서도 살아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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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잡아, 바로 말린 울릉도의 맛! 오징어 잡던 날~BIG FARM/Food Story 2011. 3. 20. 12:20
바로 잡아, 바로 말린 울릉도의 맛! 울렁 울렁 울렁 대는 가슴 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면 울릉도라 뱃머리도 신이 나서 트위스트 아름다운 울릉도~!! 울릉도 트위스트 노래는 언제 들어도 신이난다. 꼭 그 노랫말처럼 울릉도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순간, 배를 타고 가는 순간, 그 모든 순간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울릉도에 들어간다는 것은, 약간의 천운이 따라야 하는 일이다. 배편은 강원도 묵호항이나 포항에서 배를 타야 하는데, 조금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도 배가 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울릉도에 가려면, 표가 있는지를 알아보기에 앞서 기상예보부터 살펴야 하고, 나오는 배도 예정대로 탈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느긋하니 기다릴 마음의 여유도 단단히 챙겨 가야만 한다. 나 역시 기상 악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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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먹어라' 복을 나누는 강골 마을 전통 엿 - 안은금주의 로하스 미각 여행BIG FARM/Food Story 2011. 2. 13. 14:23
식생활 소통 연구가 안은금주의 우리 맛 이야기 - 강골 마을의 엿 '엿'으로 합격을 기원하던 모습도... 점차 사라져 가는 것만 같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언제부턴가 특별한 날, 달콤한 사랑을 전달하는 사랑의 전령사 역할은 사탕과 초콜릿이 대신하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에게도 찹쌀떡이나 엿 선물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사탕으로 대신하는 추세다. 우리의 전통이, 또 하나 사라져 가고 있는 것만 같아 씁쓸해 하고 있을 즈음. '엿'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또 다른 '엿'의 의미를 알게 되기도 했다. 전남 보성에 자리한 득량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정겨운 돌담길에, 가지런하게 올린 기와 위로 아궁이에 불 때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정겨운 한옥 마을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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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반도의 가을 맛을 그리다... 전어! - 안은금주의 로하스 미각 여행BIG FARM/Food Story 2011. 2. 5. 10:00
오곡백과가 풍성한 결실을 맺는 가을은 바닷가 식재료도 제철을 맞는다. 그야말로 전국 방방곡곡이 제철 맞은 먹을거리로 넘쳐난다. 이때는 나도 무척 고민스럽다. 1년에 딱 한번 오는 계절에 이번 가을은 어떤 곳을 갈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한다. 가을에 떠나는 미각 여행지로 전북 부안을 추천한다. 채석강의 해식절벽도 보고 곰소항의 어물전도 기웃 거려보고 뭐니뭐니해도 제철 맞은 전어의 고소한 맛을 느끼다 보면 가을 맛을 오감으로 징하게 느낄 수 있다. ^^ 네? 배가 아침 8시에 격포항에서 도착한다고요? 새벽 5시 카메라 챙기고 인터뷰 할 내용도 생각하며 제법 쌀쌀해진 가을 새벽 공기를 마시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집 나간 며느리 마냥 전어를 만나러 아침 댓바람부터 격하게 격포항을 찾은 거다. 누군가를 이렇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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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서 캐어올린 진주. 연근 - 안은금주의 로하스 미각 여행BIG FARM/Food Story 2011. 1. 29. 23:04
싱싱한것이좋아소박한식재료를찾아떠나는여행 카테고리 요리 > 테마별요리 > 건강요리 지은이 안은금주 (동녘라이프, 2011년) 상세보기 유기 연근을 재배하는 김동준씨의 연근 농장을 찾아가는 길이다. 낙동강 줄기를 따라 가을 억새의 찬란한 황금 카펫을 밟으며 도착한 곳은 연근의 고장 대구. 불교에서는 연꽃을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이라 한다. 진흙 속에서 피어난 깨끗한 꽃이기 때문이다. 단아한 연꽃의 아름다움에 여름 한 철은 눈이 즐겁고, 겨울이면 달달한 맛의 영양 많은 뿌리가 입을 즐겁게 한다. 연은 그야말로 진흙 속에서 발견한 진주와 같은 것이다. 그 진주를 캐기 위해, 진흙 밭에 도착했다. 수생식물인 연을 캐려면 먼저 4-5일전에 미리 연 밭의 물을 완전히 빼주어야 한다. 물 빠진 진흙 밭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