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ARM/Foo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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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우엉 사랑 - 안은금주의 로하스 미각 여행BIG FARM/Food Story 2011. 1. 21. 20:55
손질된 우엉이 상품으로 나오면서 우엉의 원래 모습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이가 많다. 게다가 김밥에만 넣어서 먹는 것이라고 알지 달리 해먹을 방법을 모르는 이도 많다. 시골에서 우엉 농사를 짓거나 보지 않는 한 알 길이 없다. 우엉이 이를 알았다면 우엉 우엉(T.T)하고 울지도 모를일이다. 싱싱한 우엉이 왔어요~ 강줄기를 따라 경작지가 드넓게 펼쳐진 곳. 무더위는 한풀 꺾이고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가, 농장 가기엔 딱 좋은 그런 날이었다.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아이 키만큼 훌쩍 자란 우엉이 보이기 시작한다. 늦여름이 시샘이라도 하듯 초록기운 넘치는 잎들. 무성한 초록 잎의 우엉 밭이 나타났다. 넓어도 넓어도 어찌 이렇게 넓을 수가 있을까? 끝도 없이 펼쳐진 우엉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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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겨울 바다에 피어난 어부의 꿈 - 청사포 미역BIG FARM/Food Story 2011. 1. 4. 23:20
한겨울의 푸른 바다 속에서 제철 보석을 건지는 사람들을 만나러 부산으로 향했다. 해운대를 지나 이름도 정겨운 달맞이 공원을 넘어 찾아가면 부산의 왁자지껄한 항구 도시의 모습과 다른 고즈넉한 포구가 나온다. 바다의 빛깔도 모래 빛도 푸르다하여 이름지어진 청사포... “퍼뜩 따라 오이소” “전국적으로 주문이 밀려 엄청시리 바쁩니더~” 새벽 5시, 칠흙같은 어두운 바닷가 앞에 지펴진 모닥불 앞으로 마을 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미역 수확하는 배에는 6-7명이 한조를 이뤄 나가는데 모두 마을 분들이라고 했다. 19가구가 미역 양식을 하는데 양식을 할 밭이 있는 사람은 밭을 일구고 밭이 없는 사람은 품을 팔고... 혼자서는 못하고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하는게 청사포 미역 농사라고 했다. 포구를 떠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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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감나무 집 아들 딸~! 청도 반시 이야기BIG FARM/Food Story 2011. 1. 2. 13:10
2010년 10월 반시의 고장 청도를 가다. 경북 청도의 한재평양농장은 해발 400m에 위치한 5만6000여㎡ 농장으로 산비탈에 위치하며 30년 넘게 같은 곳에서 감나무를 키운 곳이다. 그 아래로는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 미나리 단지가 청도의 유명세를 같이 하고 있었다. 2대째 이 농장을 지키고 있는 류현석씨의 농장은 말 그대로 청도에서도 감 농사 잘 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양지 바른 비탈면에 초록의 잎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그 사이 사이 잘 익은 반시들이 홍조를 띠며 금방이라도 후두둑 떨어질 것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올해는 날씨가 좋지 않아 냉해 피해를 입은 농장도 많다던데 여기 감은 그런 모습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감 수확철인 10월 중순인데도 가을이라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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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제철 '사도마을 석화' 겁나게 맛나지라!!!BIG FARM/Food Story 2010. 12. 12. 23:23
남도에 가면 '고흥 석화 벌교 꼬막' 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도 사도 마을 석화를 젤로 알아줬다고 한다. 차가운 바다 내음이 달게만 느껴진다. 유난히 맑은 곳. 하늘도 맑고 마을도 맑고 사람들도 맑다. 해안가 마을은 바쁜 일손으로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곳이 많은데 이곳 고흥 사도마을 언제나 청정한 마을로 기억된다. 이 마을을 다녀갈 때면 몸은 물론 마음속 깊은 곳까지 대청소를 하고 난 기분처럼 맑아진다. 12월이 되면 사도 마을에서는 사람 구경이 힘들어 진다. 마을 사람들의 주 소득원인 굴 채취가 한창이기 때문에 모두 굴 작업장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굴이 나오는 철에는 결혼식이며 마을 잔치며 날을 안 잡는 것이 예의란다. 다음날 아침 이른 새벽부터 굴 양식장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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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요즘 간절히 생각나는 생강군 대강씨~! ^^BIG FARM/Food Story 2010. 11. 5. 21:30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면 생강밭 4년전 생강밭 촬영 때 느꼈던 강렬한 기억을 쫓아 생강밭 수확현장을 찾아 왔어요. 생긴 모습은 울퉁 불퉁 못생긴 생강이지만 초록의 잎들이 무성한 생강 밭은 마치 청보리 밭의 느낌이랄까? 참 비슷하지요~ 여기에 특별한 기억을 더해준 것은 다름 아닌 '생강향'입니다. 걸을 때마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생강향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 생 강 학명 Zingiber officinale Rosc. 분류 속씨식물군 외떡잎식물군 닭의장풀군 생강목 생강과 생강 원산지 동남아시아 구별 좋은 생강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고 섬유질이 적으며 연한 것이 좋다. 껍질에 광택과 거칠게 일어난 굵은 줄이 솟아 나온 것을 고른다. 묵은 생강은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하고 햇 생강은 수분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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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랑 담긴 사랑의 묘약 - 사과BIG FARM/Food Story 2010. 10. 26. 08:29
높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 귀농 부부의 사랑으로 영그는 사랑의 묘약을 만나고 왔습니다. 사과의 고장 예산으로 떠날까요? ^^ 부부는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동반자라고 하지요 같은 곳을 봐주고 이해하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 이름을 딴 아람 농장.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 백화점 문화센터의 교육이며 뮤지컬이며 엄마와 늘 공연을 보러 다니던 어린 딸에게는 귀농은 준비되지 않았던 어른들만의 결심이었던거죠. 훗날 불편한 생활은 준 부모에게 원망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부부는 확신했기에 아이가 적응하고 이해하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약속합니다. 아빠와 함께 조각칼로 직접 이름을 새기면... "아람이를 키우듯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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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랑에서 만난 오디 이야기BIG FARM/Food Story 2010. 7. 31. 23:42
6월의 제철 채소 & 과일을 만나다. 나의 이랑... 내이랑 마을에서 만난 뽕 나무와 정직한 사람들의 이야기 오디가 익어가는 6월 뽕나무 밭에서 하늘 풍경 올려다 보기 뽕나무 잎맥의 생생함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투박한 손길에 행여 오디가 터질새라 조심 조심 살포시 담는 어른신의 모습에 시선이 머물고... 백색 오디, 개량종... 마지막 오른쪽이 재래종 오디 맛은 백색이 가장 달고 오른 쪽으로 갈 수록 신맛이 많이 났어요. 재래종과 개량종 오디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백색 오디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는 사실~! ^^ 오디 품종별 기능 성분 비교 재래종 비타민 비타민 A(RE) 8 (RE) 비타민 비타민 A(레티놀) 0 (㎍) 비타민 비타민 A(베타카로틴) 50 (㎍) 비타민 비타민 B1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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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봄은 매화 꽃 향기를 타고~ 하동 산골 매실 농원BIG FARM/Food Story 2010. 4. 26. 16:53
산골 매실 농원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먹점마을) 234-1 봄을 알리는 향기... 매화의 향이 느껴지지 않나요? 지금 남도에서는 온통 봄 기지개를 펴는 매화들로 넘쳐나고 있답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하동 흥룡리 마을 구불 구불 산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봄의 향연에 탄성이 절로 나오고~ 고즈넉한 매화 꽃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하동은 녹차로도 유명하지요~ 녹차 잎과 매화 꽃이 사이좋게 봄 햇살을 느끼고 있어요. 그곳에 꽃을 사랑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경남 하동 산골 매실 농원의 주인... 여태주사장님이예요. 이번 여행의 멋진 가이드가 돼주셨지요~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산골 매실 농원으로 가 볼까요? 가파른 산 길을 한참오르다 보면 산골매실 농원이 나옵니다. 마치 비밀의 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