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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팜컴퍼니와 함께 한 제철 블루베리를 맛보다 _ CJ오쇼핑 1촌 1명품 식객 원정대Media/레몬트리 컬리너리 투어 2016. 4. 28. 18:17반응형
탐스럽게 여문 제철 블루베리를 맛보다
6월 말부터 여물기 시작하는 블루베리는 더위가 한창인 7~8월에 제철을 맞는다. 블루베리는 주스로 마시거나 빵이나 케이크에 넣어 먹어도 맛있지만, 잘 익은 생과일을 한 움큼 입에 털어 넣고 먹었을 때 비로서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과즙을 잔뜩 머금고 탱글탱글 맛이 오른 블루베리는 입 안에서 톡 터지며 그 어떤 주스보다 새콤달콤 신선한 맛을 낸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블랙 푸드의 대표격 식품으로 각광받아온 블루베리.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블루베리는 냉동 상태로 수입된 것이 대부분인 귀한 과일이었다. 물론 요즘도 지갑을 선뜻 열기엔 망설여지는 가격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 직접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난 덕에 이전보다는 쉽게 생과일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블루베리는 더운 여름 제철을 맞는데, 특히 식객 원정대가 농장을 찾았을 때는 블루베리 중에서도 차지고 달콤한 맛이 난다는 품종이 익는 시기여서 새콤달콤한 블루베리의 매력을 한껏 만끽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사과도 부사, 아오리, 홍옥과 같이 여러 품종이 있는 것처럼 블루베리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알이 크게 자라는 것, 자잘하게 자라는 것, 일찍 열매를 맺는 것, 느지막이 열리는 것 등 품종에 따라 익는 시기와 크기가 제각각인데, 그 종류가 무려 3백여 가지에 이른다고. 열매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수확하고 있는 중생종인 노스랜드와 블루크롭이 달고 맛있는 품종이라 한다.
새콤한 맛이 좋은 우리나라 블루베리
블루베리를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수입 블루베리와 우리나라 블루베리를 먹었을 때 맛이 조금 다르다고 느낄 것이다. 이는 자란 환경에 따라 열매의 육질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느 작물이든 토양과 기후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 땅에 알맞은 형태로 자라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자란 블루베리는 열대 지방에 비해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게 나 육질이 좀더 단단하고 차지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단맛과 함께 신맛을 더해주어 달기만 한 열대 지방의 것보다 좀더 새콤한 맛이 돌게 하는 것. 그렇다고 비슷한 기후대의 것은 맛이 같으냐면 그건 또 아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자란 블루베리 역시도 맛이 서로 다른데, 수분이 많은 섬나라에서 자란 블루베리는 크게 자라지만 좀 싱거운 편이고, 우리나라 블루베리는 좀더 응축된 맛을 낸다고 한다. 그러니 "달달하기만 한 것보다는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블루베리가 좋다"는 사람이면 당·산도가 놓고 탱글탱글 차지게 자라는 우리나라 블루베리가 최고의 선택인 거다.
성운농원에서 블루베리 수확에 나서다
블루베리는 유기물 함량이 많고, 배수가 원활히 되는 산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바닷물에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각종 영양 성분과 75가지 이상의 무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화성시 간척지에 위치한 성운농원은 이런 점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짓기에 최적의 입지였다. 바다가 가까이 있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라 바닷물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었던 것. 총 1만3천여m²(약 4천 평)에 이르는 대지에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데 농장 한쪽에 키가 작은 가지들을 심어두고 있었다. 농장 주인에게 왜 나무를 꺾어두었는지 물었더니 빘나 블루베리 묘목을 구입하는 대신 꺾어심기를 시도해 블루베리의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했다. 그리고 "블루베리는 본래 원예용으로 들여왔고, 국내에서 재배를 시작한지는 10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탓에 우리 땅에 맞는 재배 기술과 노하우가 아직 부족해서, 여러 시도를 해보고 연구하는 단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블루베리를 직접 수확해보니 생각보다 따기가 무척 까다로웠다. 그저 열매를 후드득 걷어내면 될 것처럼 보였지만, 상처가 쉽게 나기 때문에 아기 돌보듯 살살 다루어야 하고, 혹시라도 덜 익은 블루베리를 따게 되면 상품성이 떨어져 익은 것과 덜 익은 것을 구분해 한 알 한 알 수확해야 했다. 게다가 한 나무에 나는 블루베리라면 한꺼번에 다 같이 익을 것이지 그 안에서도 영근 정도가 제각각이라 세삼히 가지를 훑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렇게 사람 손을 일일이 거쳐야 하니 수확이 더딜 수밖에 없는 일. 한 사람이 1시간을 꼬박 일해도 수확량이 고작 2~4k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데, 이렇게 직접 수확을 해보니 그동안 블루베리를 구입하면서 왜 이렇게 값이 비싸냐며 툴툴거렸던 마음이 쏙 들어갔다. 어쨌든 힘들게 수확한 덕에 직접 맛을 본 블루베리 맛은 더욱 달게 느껴졌다. 블루베리는 냉동을 해두어도 모양과 맛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냉동을 해두면 1년 내내 생과처럼 즐길 수 있다. 그러니 맛이 좋은 지금 구입해 생과로 먹다가 물러지면 얼려두고 요리에 활용하면 되겠다.
# 블루베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흔히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의 망막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시력 개선과 관련된 여러 건강보조식품을 광고할 때도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블루베리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다소 과장된 사실이다. 베리류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시력 개선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 국립건강·영양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시력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그보다는 오히려 요로 감염증이나 방광염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또한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노화·항산화 효과를 내고 비타민 A와 E가 다량으로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여름이 제철이니 더위에 강할 것 같지만 블루베리는 의외로 열과 수분에 약하다. 때문에 물에 담가 씻는 것은 피하는 게 좋고, 오래 두고 먹을 요량이면 급랭시키거나 냉장해두고 먹어야 한다.
# 짙은 남색이 선명하고 겉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맛있는 블루베리. 하얀 가루는 당분이라 씻어내지 않는 게 좋다.
# 성운농원에서는 혈분과 골분을 미생물로 발효시킨 친환경 거름으로 블루베리를 키운다. 그래서 나무 사이에는 거미도 산다.
출처 : 레몬트리 2011년 8월호
기획 - 오영제 기자(주니어 채소 소믈리에)
사진 - 이광재(프리랜서)
도움 - 안은금주(식생활소통연구가)
진행 - 컬리너리 투어, 빅팜컴퍼니
빅팜컴퍼니(주)
www.big-farm.com /02-446-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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