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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ive 2015 10. 수확의 즐거움 '농장에 가다', '6인의 청년 농사꾼들'_ 빅팜컴퍼니 안은금주 도움말
    Media/신문,잡지 2016. 4. 25. 19:49

    Olive 2015년 10월호,

    수확의 즐거움 JOY OF HARVEST.

     

    빅팜컴퍼니 안은금주 대표의 자문을 받아 수확의 즐거움을 아는 여러 농부들을 소개한다.

     

     

     

    # 농장에 가다

    '이토록 근원적인 창조를 하는 예술가가 세상에 있었나 싶다. 농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할수록 그 믿음은 더욱 깊게 뿌리내렸다.'

     

    근원적인 창조를 하는 예술가, 농부. 

    안은금주 대표는 '친환경 사과'를 재배하는 유선영 농부와 '친환경 연근'을 재배하는 김동우 농부를 소개한다. 

     

     

    유선영 농부 "약을 뿌려 사과를 키우면 우리 몸에는 약이 될 수 없다"

     

    전라북도 장수에서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다 보면 키 작은 사과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해발 650m쯤, 부부와 두 아들이 함께 사과를 재배하는 스카이피아농원이 있다. 이곳의 대표인 유선영 농부는 먼 길을 오느라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면서도 손으로는 사과 가지를 쳐냈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해 몸에 자연스레 밴 농부의 손놀림이었다. 10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부부는 전국을 돌며 공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다 이곳 장수를 발견했다.

    이곳의 풍경은 올라오며 지나친 여느 사과 농원과는 사뭇 달랐다. 바닥에 비닐을 가지런히 덮어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곳은 그냥 맨땅이었다. "우리는 풀을 뽑지 않고 그냥 두어 지력地力을 살려요. 벌레도 풀을 먹느라 사과나무에 덜 올라오니까 소독도 많이 할 필요가 없지요." 땅을 살리는 초생 재배를 통해 친환경 농법으로 사과를 키우는 것이다. "1년에 일곱 번 정도 가족이 함께 풀을 베는데 풀 자체가 자연 퇴비가 되는 거죠. 사실 제초제를 덜 사용하고 이렇게 풀을 베면 몸은 훨씬 힘들어요. 그렇다고 사과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맛 좋은 사과를 만드는 것, 이유는 그거 딱 하나에요." "매일같이 땀 흘려 가꾼 사과를 수확할때보다 그 사과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가 더 뿌듯해요. 그래서 고생스러워도 친환경 농법을 고집하는 거에요. 이것저것 약만 챙겨 먹는 것보다 제철 과일이나 음식을 먹는 게 건강의 비결이잖아요. 그런데 농작물에 실컷 약을 뿌리면 우리 몸에 약이 될 수 없어요." 최근에는 사과를 이용한 가공품을 만들어 이에 대한 특허 출원과 가공 공장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일도 열정적으로 해내고 있다.

     

     

      

    김동우 농부 "농사는 마음을 비울수록 수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울에서 이천까지 3시간 남짓, 제법 누렇게 영근 벼들이 창밖을 스쳐갔다. 어느새 한적해진 길 끝에서 연근조림 냄새가 솔솔 풍겨오자 침이 절로 넘어갔다. 이윽고 연꽃마을 영농조합법인이라고 적힌 건물이 보였고, 이미 연밭에 뛰어들 만반의 채비를 한 김동우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복불복이라고, 연근은 저에게는 복이죠. 그렇잖아요, 어떤 직장에 처음 발을 내딛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어요." 다른 작물과 달리 세월이 흘러도 연근은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수작업을 통해 수확하기 때문에 가격 폭등과 폭락이 심하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지금, 농부 8명의 공동체인 김동우 연꽃마을을 운영하게 됐다.

    대구와 여주, 이천에 위치한 농장에서 연근, 우엉, 마, 토란 등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뿌리 식품을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 한살림에 전량 공급한다.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풀었고 우렁이가 먹지 못하는 논두렁 풀은 그가 하나하나 직접 베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김동우 대표의 연꽃마을은 2001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연근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사실 많이 어렵죠. 하지만 하나의 농사 철학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농약을 썩 좋아하지 않아 일일이 김을 맸습니다. 그래서 형님한테 야단을 많이 맞았어요. 한참 성장하는 연밭에 풀을 매러 들어가면 줄기가 부러지고 땅이 눌려 수확량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꿋꿋하게 농사를 짓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키운 농산물을 원하는 곳이 나타나더군요. 친환경과 상관없이 내 물건을 알아준다는 게 얼마나 반가워요." 그렇게 20년간 연근을 재배하면서 판매량은 10배 이상 늘었고, 연근뿐 아니라 연근가루, 연근쌈, 연근칩, 연잎밥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저는 친환경 농법을 고수하며 농사일을 할 거에요. 하지만 아들에게는 저처럼 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겁니다. 힘들기 때문이지요. 저는 풀을 베면서, 농약이 싫어 시작했으니 그게 당연한 거고요. 매일 농사에 대한 기록도 하고 주말에도 농사일에 참여해요. 일의 노예가 된 것 같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일을 즐기는 거죠. 그게 제 삶이었습니다."

     

     

    # 6인의 청년 농사꾼들 

    SNS로 새벽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과를 소개하고, 수확의 짜릿함에 '좋아요'로 환호하며 색색의 장화와 워커를 신고 땅을 누비는 이들은 청년 농사꾼들이다.

    안은금주 대표는 농촌의 새로운 문화창조를 꿈꾸는 '유화성' 농부를 소개한다.

     

     

     

    유화성 농부 "내 고장의 작물을 보석처럼 만들고 싶다"

     

    - 농부의 길을 선택한 이유? 농사가 부채와 함께 지속되는 악순환을 끊고 늘 새로 시도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고 싶었다. 농사꾼이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진학했고, 젊은 농부로 한걸음 내딛게 됐다.

    - 농작물에 대한 자랑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낙동강 상류의 사질토(모래)에는 마, 우엉과 같은 직근성 작물이 잘 자란다. 좋은 땅에서 젊은 농부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연 단위로 저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마와 우엉을 생산하며, 우엉차와 티백차 등 다양한 2차 제품군도 소개하고 있다. 마를 깎아 요구르트나 우유와 함께 갈아 먹으면 든든한 아침 식사로 손색이 없다.

    - 농사 철학이 있다면?  농촌의 무한한 자원을 바탕으로 농심農心을 가진 청년들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체험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지역 농산물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농촌도 살리고 지역사회도 살린다.

     

    안동마 부용농산 영농조합법인은 10만 평(약33만m²)농장으로 6차산업화 우수사례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출처: Olive 2015년 10월호

     

    EDIT - 권민지, 문은정, 이지희
    PHOTOGRAPH - 심윤석, 양성모

    PRODUCT - 브랜드 스페이스(www.brandspace.co.kr)

     

    ADVICE - 안은금주(식생활 소통 전문가, 빅팜컴퍼니 대표)

     

     

     

    빅팜컴퍼니(주)

    www.big-farm.com /02-446-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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