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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겨울 바다에 피어난 어부의 꿈 - 청사포 미역BIG FARM/Food Story 2011. 1. 4. 23:20
한겨울의 푸른 바다 속에서 제철 보석을 건지는 사람들을 만나러 부산으로 향했다. 해운대를 지나 이름도 정겨운 달맞이 공원을 넘어 찾아가면 부산의 왁자지껄한 항구 도시의 모습과 다른 고즈넉한 포구가 나온다. 바다의 빛깔도 모래 빛도 푸르다하여 이름지어진 청사포... “퍼뜩 따라 오이소” “전국적으로 주문이 밀려 엄청시리 바쁩니더~” 새벽 5시, 칠흙같은 어두운 바닷가 앞에 지펴진 모닥불 앞으로 마을 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미역 수확하는 배에는 6-7명이 한조를 이뤄 나가는데 모두 마을 분들이라고 했다. 19가구가 미역 양식을 하는데 양식을 할 밭이 있는 사람은 밭을 일구고 밭이 없는 사람은 품을 팔고... 혼자서는 못하고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하는게 청사포 미역 농사라고 했다. 포구를 떠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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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감나무 집 아들 딸~! 청도 반시 이야기BIG FARM/Food Story 2011. 1. 2. 13:10
2010년 10월 반시의 고장 청도를 가다. 경북 청도의 한재평양농장은 해발 400m에 위치한 5만6000여㎡ 농장으로 산비탈에 위치하며 30년 넘게 같은 곳에서 감나무를 키운 곳이다. 그 아래로는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 미나리 단지가 청도의 유명세를 같이 하고 있었다. 2대째 이 농장을 지키고 있는 류현석씨의 농장은 말 그대로 청도에서도 감 농사 잘 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양지 바른 비탈면에 초록의 잎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그 사이 사이 잘 익은 반시들이 홍조를 띠며 금방이라도 후두둑 떨어질 것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올해는 날씨가 좋지 않아 냉해 피해를 입은 농장도 많다던데 여기 감은 그런 모습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감 수확철인 10월 중순인데도 가을이라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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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이 만들어낸 꿀맛 '시금치' - 수퍼레시피 12월호Media/신문,잡지 2010. 12. 13. 00:00
" 겨울철에는 노지에서 자란 포항초와 섬초를 하우스 재배 시금치보다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겨울 시금치는 노지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므로 뿌리가 길게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퍼지면서 영양이 뿌리부터 줄기, 잎까지 고르게 전해져 어디하나 버릴 데가 없다. 게다가 강추위에 얼지 않고 살아남으려고 땅 속의 자양분을 쭉쭉 빨아들여 달고 맛있다. 해풍의 여향으로 적당한 염분까지 더해져 고소하기도 하다. 즉 겨울 시금치의 맛의 비결은 종자보다는 기후다. 시금치는 엽산이 풍부하고 항암효과가 뛰어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13가지 이상 들어있는 수퍼푸드. 또한 비타민 B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철분이 풍부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해준다. " 도움말 식생활 소통 연구가 안은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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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제철 '사도마을 석화' 겁나게 맛나지라!!!BIG FARM/Food Story 2010. 12. 12. 23:23
남도에 가면 '고흥 석화 벌교 꼬막' 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도 사도 마을 석화를 젤로 알아줬다고 한다. 차가운 바다 내음이 달게만 느껴진다. 유난히 맑은 곳. 하늘도 맑고 마을도 맑고 사람들도 맑다. 해안가 마을은 바쁜 일손으로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곳이 많은데 이곳 고흥 사도마을 언제나 청정한 마을로 기억된다. 이 마을을 다녀갈 때면 몸은 물론 마음속 깊은 곳까지 대청소를 하고 난 기분처럼 맑아진다. 12월이 되면 사도 마을에서는 사람 구경이 힘들어 진다. 마을 사람들의 주 소득원인 굴 채취가 한창이기 때문에 모두 굴 작업장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굴이 나오는 철에는 결혼식이며 마을 잔치며 날을 안 잡는 것이 예의란다. 다음날 아침 이른 새벽부터 굴 양식장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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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야무치 할머니를 아시나요? - 안은금주가 만난 사람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0. 11. 16. 23:52
이야무치 함양의 지리산 자락... 나고 자라 결혼해 아이들 출가시키고 60평생을 지리산 자락에서 약초와 벗하며 살고 계시는 야무치 할머니. 마을 사람들은 약초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다면 이구동성으로 야무치 할머니한테 가보라고 한다. 아버지는 딸에게 야무지게 살라는 뜻으로 경상도 발음을 그대로 살려 '야무치'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어렸을 때는 야무치라는 이름으로 놀림도 많이 받아 학교 가는 길이 구만리~ 발 걸음은 천근 만근 이었다고... 번번이 지각할 때면 창문으로 빼꼼히 선생님의 눈치만 살피다 그길로 지리산으로 올랐다. 지리산은 할머니의 제일 편한 친구였고 약초와의 인연도 만들어 줬던 셈~ " 안은금주.. 아가씨도 이름이 네자면 학교다닐 때 놀림 안 받았나? 하하 저냥반도 (한동네 동갑 친구였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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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요즘 간절히 생각나는 생강군 대강씨~! ^^BIG FARM/Food Story 2010. 11. 5. 21:30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면 생강밭 4년전 생강밭 촬영 때 느꼈던 강렬한 기억을 쫓아 생강밭 수확현장을 찾아 왔어요. 생긴 모습은 울퉁 불퉁 못생긴 생강이지만 초록의 잎들이 무성한 생강 밭은 마치 청보리 밭의 느낌이랄까? 참 비슷하지요~ 여기에 특별한 기억을 더해준 것은 다름 아닌 '생강향'입니다. 걸을 때마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생강향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 생 강 학명 Zingiber officinale Rosc. 분류 속씨식물군 외떡잎식물군 닭의장풀군 생강목 생강과 생강 원산지 동남아시아 구별 좋은 생강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고 섬유질이 적으며 연한 것이 좋다. 껍질에 광택과 거칠게 일어난 굵은 줄이 솟아 나온 것을 고른다. 묵은 생강은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하고 햇 생강은 수분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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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랑 담긴 사랑의 묘약 - 사과BIG FARM/Food Story 2010. 10. 26. 08:29
높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 귀농 부부의 사랑으로 영그는 사랑의 묘약을 만나고 왔습니다. 사과의 고장 예산으로 떠날까요? ^^ 부부는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동반자라고 하지요 같은 곳을 봐주고 이해하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 이름을 딴 아람 농장.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 백화점 문화센터의 교육이며 뮤지컬이며 엄마와 늘 공연을 보러 다니던 어린 딸에게는 귀농은 준비되지 않았던 어른들만의 결심이었던거죠. 훗날 불편한 생활은 준 부모에게 원망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부부는 확신했기에 아이가 적응하고 이해하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약속합니다. 아빠와 함께 조각칼로 직접 이름을 새기면... "아람이를 키우듯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