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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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의 겨울 시작 - 소치마을 심마니와 설산을 오르다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1. 12. 25. 21:38
밥상 위의 겨울 시작이다. 1년에 절반이 겨울이라 할 만큼 길고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강원도 인제. 이곳 소치마을의 심마니는 겨울 준비로 더 바빠진다. 지역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밥상도 달라지게 마련... 심마니의 겨울 밥상을 찾아 설산을 올랐다. 반나절 눈에 이 정도는 예사로 쌓인다. 가지위로 눈이 쌓이고 ... 바람이 불면..... 두둑 - 툭!! 사방에서 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울린다. 키큰 소나무들이 맥없이 쓰러졌다. 함박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의 설산 등반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레몬트리의 오영제 기자와 장진영 사진작가와 함께~ 이번 2012년 레몬트리 1월호 부터 '안은금주의 컬리너리 여행기'가 연재된다. 소치마을의 멋진 설산 풍경과 심마니의 식재료 정보는 잡지에서 만나보시길~~ ^^ L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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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에 1000원. 명품 달걀을 아세요? - 축산 후계자였던 윤희경양을 그리며...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1. 10. 4. 11:57
경북 상주 한 알에 1000원. 명품 달걀을 아세요? 나의 꿈 저는 아직 20대입니다. 살아온 날 보다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많듯이 지금의 목표를 성공하여 세계속의 한국 토종닭 성공 사례기를 말 할 수 있는 당당 축산인이 되겠습니다. 안은금주의 '싱싱한 것이 좋아' 中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었다. 토종닭이 뛰어노는 대자연에, 당차면서 순박한 모습 그대로였던 20대 아가씨. 게다가 일흔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산 후계자가 되겠다는 개념 있는 생각까지 겸비했다. 구석구석 예쁜 말과 생각으로 가득 찬 그녀에게 그만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상주에서 토종닭을 키우는 윤희경양을 만나던 날, 당시 26살이었던 그녀가 그토록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그 길로 주저 없이 ‘너 내 동생해라’며 의자매를 제안했다. 남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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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잡이 배와 청년... 당연했던 것에 감사하기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1. 3. 19. 22:39
2007년 6월 재원도 새우잡이 배를 촬영하러 전남 신안군 지도로 밤새도록 달려갔다. 지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는데 자욱하게 낀 안개가 걷힐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배는 속도를 낼 수가 없었고 한치 앞도 안보이니 세상이 멈춘듯 했다. 짙게 낀 안개를 바라보면 말로만 듣던 새우잡이 배를 탄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했다. 새우를 잡는 닻배는 폭풍 경보가 떨어지지 않는 한 육지에 정박하지 않는다고 했다. 몇 달이고 바다에 둥둥 떠다니며 닻을 내려 새우를 잡는다고 했다. 그러니 사람구경 못하고 사는 선원들이 놀랄 수 있으니 점잖게 인터뷰하라고 당부했다. 닻배 재원도의 새우잡이는 '닻 그물'을 이용해 새우를 잡는다. 그래서 새우잡이 배를 닻배라고 한다. 쇠로 만든 닻채의 길이만도 10미터 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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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야무치 할머니를 아시나요? - 안은금주가 만난 사람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0. 11. 16. 23:52
이야무치 함양의 지리산 자락... 나고 자라 결혼해 아이들 출가시키고 60평생을 지리산 자락에서 약초와 벗하며 살고 계시는 야무치 할머니. 마을 사람들은 약초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다면 이구동성으로 야무치 할머니한테 가보라고 한다. 아버지는 딸에게 야무지게 살라는 뜻으로 경상도 발음을 그대로 살려 '야무치'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어렸을 때는 야무치라는 이름으로 놀림도 많이 받아 학교 가는 길이 구만리~ 발 걸음은 천근 만근 이었다고... 번번이 지각할 때면 창문으로 빼꼼히 선생님의 눈치만 살피다 그길로 지리산으로 올랐다. 지리산은 할머니의 제일 편한 친구였고 약초와의 인연도 만들어 줬던 셈~ " 안은금주.. 아가씨도 이름이 네자면 학교다닐 때 놀림 안 받았나? 하하 저냥반도 (한동네 동갑 친구였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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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세월의 맛! 천황식당 - 3대 계승자 김정희여사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0. 3. 14. 22:26
경남 진주 천황식당 3대 계승자 김정희여사 - 한국의 맛을 찾아 진주 천황 식당을 방문하다. 식당 내부는 단촐한 느낌이지만 안채의 모습은 마당과 장독대도 보이고 방도 5개나 있는 한옥의 구조를 하고 있어요. 전주 비빔밥과 진주 비빔밥의 차이 전주비빔밥의 기본은 양지머리 육수로 밥을 한 다음 콩나물을 얹어 뜸을 들인 밥을 담아 그 위에 각개 찬으로 준비한 생채 나물을 넣고 비빔을 한 것이다. 반면, 진주비빔밥의 기본은 사골 국물로 밥을 한 후 그 위에 갖은 양념으로 무친 숙채 나물로 모양을 낸다. 무침을 할 때 주물러 나물이 쪼그라들게 하기 때문에 장맛이 나물 맛을 좌우한다. - 출처 77년 장맛이 전해온맛의 절정 '칠보화반' 김영복 원장- 오랜 세월과 천황 식당을 찾았던 손님들... 그리고 무수히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