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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상 위의 겨울 시작 - 소치마을 심마니와 설산을 오르다
    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1. 12. 25. 21:38








    밥상 위의 겨울 시작이다.

    1년에 절반이 겨울이라 할 만큼 
    길고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강원도 인제. 

    이곳 소치마을의 심마니는 겨울 준비로 더 바빠진다.
    지역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밥상도 달라지게 마련...
    심마니의 겨울 밥상을 찾아 설산을 올랐다. 














    반나절 눈에 이 정도는 예사로 쌓인다.  













































     










    가지위로 눈이 쌓이고 ... 바람이 불면.....
    두둑 - 툭!!  사방에서 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울린다.
    키큰 소나무들이 맥없이 쓰러졌다.

    함박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의 설산 등반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레몬트리의 오영제 기자와 장진영 사진작가와 함께~
    이번 2012년 레몬트리 1월호 부터 '안은금주의 컬리너리 여행기'가 연재된다.  
    소치마을의 멋진 설산 풍경과 심마니의 식재료 정보는 잡지에서 만나보시길~~ ^^


    LemonTree레몬트리(여성월간):1월[2012]
    카테고리
    지은이 (중앙m&b, 2012년)
    상세보기













    강원도 인제의 심마니 분들과 알고 지낸 지 약 10년이 됐다.

    이들을 따라 산에 오를 때면 사철 산이 선사하는 건강한 매력에 감동하게 된다.

    봄이면 두릅과 산야초의 파릇한 잎들을 채집하고 여름이면 산삼을
    가을이면 송이버섯과 오미자, 오가피 열매, 더덕과 만삼, 잔대그리고 겨울이면 겨우살이를 따고 복령을 캤다.

     

    심마니들은 산행을 할 때 혼자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2-3명이 함께 다니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한 분 한 분을 알게 되었고 지금의 장기봉위원장님도 만나게 되었다.

    심마니라고 하면 의례 망태기를 짊어진 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장기봉 위원장님은 소위 심마니 계에 얼짱?? 이신듯 ㅎㅎ
    사실
    심마니 집안의 뿌리 깊은 자손으로 6대에 걸쳐 심마니 가업을 잇고 있는 장손이다.

     

    그런 그에게도 이미지 때문에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다고 했다.
    젊은 시절 약초를 팔러 가면 삼을 직접 캤다고 해도 믿지 않거나 값을 마구 깍으려고만 했다고

    그래서 수염도 일부러 덥수룩하게 기르고 산사나이처럼 옷도 거칠게 입고 다녔다고 했다
     









     



    겨울이 되면 불청객 야생 멧돼지 사냥을 자주 가신다고 했다.
    7년 넘게 키워온 산더덕을 순식간에 수십kg 씩 먹어버려
    피해가 막심해 겨울에는 멧돼지 사냥이 필수라고 한다.
    이곳에선 허가를 받은 장위원장님만 사냥이 가능하다. 
















    야생 돌배주
    속이 뻥~ 뚫어질 듯 시원하게 그리고 기품있는 단맛이 매력적이다.
    따먹는 이가 없으니 지천에 널린 것이 야생의 열매다.
    돌배를 한 소쿠리 따다 놓고도 먹는이 없어 썩기 직전이니
    노모가 어느새 소주를 부어 담금주를 만드셨단다.

    돌배는 유기산과 비타민c를 함유고 있다. 특히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변비, 이뇨, 기침 등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머루청 눈보숭이~
    맑고 고운 눈을 퍼서 그 위에 토종벌꿀과 4년 숙성된 머루청을 둘러
    한 입 가득.... 아~!  차가운 유혹








    겨울이라도 땅이 얼지 않으면 산더덕은 캘수 있다.

    더덕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가 있어 사삼이라고 하며, 인삼, 단삼, 현삼, 고삼과 더불어 오삼 중의 하나로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한약제나 사용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음

    뿌리는 도라지나 인삼과 비슷하다. 더덕은 열이 없어서 열이 많아 인삼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좋은 효능을 가진다.









     

    산양삼

     

    산양삼(山養, cultivated Ginseng)이란
    「산지관리법」제2조제1호의 산지에서 차광막 등 인공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고 생산되는 삼(건조된 것을 포함한다)을 말함.

     

    진생하면 고려, 고려하면 진생 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우리나라의 삼이 외국의 삼과의 경쟁에서 뒤쳐져
    이제 외국 시장에서 찾기조차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몇 십년 전부터 생산의 체계화를 실시 했던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삼 재배와 가공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고 체계화 되지 않았기 때문. 최근 산에서 생산되는 산양삼 등
    건강관련 임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품질관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재배연수를 허위로 표시하는 등
    유통질서가 혼란한 실정. 또한 산에서 자라는 산삼일 경우 국가의 희귀 자원으로 엄격히 보호 받았기 때문에 수출의 길 또한 어려웠던 것.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부터 산양삼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명한 생산관리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므로 산양삼 품질관리제도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희망하면 산양삼 생산의 전 과정을 확인한 뒤 구입할 수 있다






     




    속새 (마디초)

    강원도 인제의 한겨울에도 눈을 뚫고 초록의 잎을 보이는 속새..

    텅 빈 줄기 속에는 수분으로 가득 차있다. 동의보감 에서부터 속새로 기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강원도 고산지방에 다량 성장하고 있는 식물로 높이 30-60cm 이다.

    이뇨작용이 있어 신장성 질환에 이용되고 장출혈, 이질, 탈항 등으로로 출혈이 될 때에도 쓰인다.
    눈에 백태가 끼는 것을 치료하기도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도 유효한 효과가 있다.

    마디초라 불리며 꽃꽃이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꽃꽂이계에서는 장식용으로 유명인사.

    속새가 워낙 단단하고 질겨 나무에 문지르면 나무껍질이 벗겨진다 할만큼 질기다.
    옛 여인들은 수세미를 대신하는 풀로 또 손톱을 다듬을 때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마침 전날 잡은 멧돼지라며 장작불에 구워주셨다. 
     







    산더덕을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매운 맛 땡기는 겨울엔 고추장만 쓱~ 발라
    숯 불에 살짝 그을려 먹는 맛도 일품이다.








    진한 겨울의 맛을 밥상 위에 올리다.

    장위원장님 아내의 음식 솜씨도 단연 최고였다.
    산양산, 만삼, 잔대에 토종닭 넣고 강원도 감자도 툭"툭"
    가마솥에 푹 고아 묵은지 한점 올려 먹는 맛이란~!! ^^ 

    여기에 2년이상 숙성된 짜지않고 아삭한 묵은지 맛은 진미 중에 진미다.
    이 맛에 반한이가 한둘이 아니어서
    오죽하면 밥보다 김치만 먹고 가는 이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후루룩~'
    산양삼 풍덩 빠진 국물까지 마시고 나면...
    혹독한 강원도의 추위는 저만치 사라져가고
    꽁꽁 언 몸이 한번에 녹는다.   












    차가운 땅을 일구며 주어진 삶을 거스름 없이 살아가는 인제의 심마니들...
    그들의 진한 인생의 맛이 담긴 밥상을 마주하니 백두대간의 기가 느껴지는 듯 전율이 감돈다.
    긴겨울을 거뜬하게 나게하던 선조들의 밥상의 지혜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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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big-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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