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들녘이 넘실대는 장흥의 적토미를 만나다. - 식생활 소통연구가 안은금주

농촌 전문 방송인 안은금주와 함께 떠나는 로하스 미각 여행 10번째 이야기!!! 
전남 장흥의 명품 농산물을 만나고 왔어요. 
적토미와 장흥 삼합 그리고 배와 편백나무 숲에서 자라는 표고 버섯까지~  
장흥의 아름다운 자연과 명품 농산물을 두루 두루 보고 왔답니다. 
그럼~ 장흥으로 출발해 볼까요? ^^  고고씽~

적토미 -  한국의 야생벼 적미의 붉은 아름다움에 매료되다!

우리나라 최남단 정남진 장흥!  그 곳에는 청정지역의 탐진강 맑은 물과 바람, 햇살
그리고 착한 농부의 정성이 만들어 낸 명품 중의 명품!! 농산물이 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토종쌀 중에 하나인 적토미(자광벼)~!

일반벼보다 키가 1.5 m이상 크고 잘 넘어지기 때문에 재배가 어려워 다른 일반쌀에 비해 수확량이 50% 이하만 생산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염이 길어서 도정을 하는 곳에서는 찬밥 신세가 되기 일쑤지만요~
적토미 안에 숨겨진 영양을 알면 찬밥이 아니라 명품중의 명품 밥이라는 사실에 놀라실거예요. 

바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일반 백미에 비해 200여배, 현미보다 20-30배 많다고 합니다. 아직도 사전에는 적미(앵미)라고 하여 빛깔이 붉은 나쁜쌀이라고 나오는데요~ -.-;
이젠 '빛깔이 붉은 한국의 토종쌀로 21세기들어 기능성 건강 쌀로 알려지기 시작함..' 뭐 이런식으로 좀 바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우리의 농산물과 농촌을 소통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지도 7개월이 지나고 있네요.
한달에 한번씩 많게는 세번씩..  봄, 여름을 지나 어느새 가을에 닿았습니다.
든든한 농부님들의 응원과 함께 다니는 동행지기들이 있어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로하스 미각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은 요기로 참가 글 남겨주시고요. 
우리의 자연, 시골의 정취,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언제나 대환영이예요~   www.big-farm.com 

장흥 쇠똥구리 마을 작목반 한창본님, 고환석님 장흥군청의 백형갑 과장님의 환영인사도 이어지고요~ 

마을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정자에 놓고 그대로 판매하는 무인 판매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올 해 첫 수확한 귀한 쌀... 찐쌀입니다.

찐쌀~ 이라고 해서 추억의 맛을  기억하는 어른신들도 계시지요~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보릿 고개가 끝나고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고마운 양식되었다고 해요. 
추수가 되기 전, 음력 8월인 이맘 때 아직 여물지도 않은 벼를 베어다 쪄서 말린 후 찧은 쌀을 말해요.
 
첫 수확한 찐쌀을 꼭꼭 씹어 먹으며 부족했던 영양도 보충하고 이도 튼튼하게 했다고 합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쌀맛... 오독 오독 거친 찐쌀이지만 마을분들의 진심이 담긴 정성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순간입니다.
거기에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지어진 우리의 쌀이라면? ㅎㅎ ^^ 

그 옛날 배고픔을 달래주던 맛이었지만 지금은 고향을 기억하게 해주는 추억의 맛입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가신 토매님께서 찐쌀을 보고 정말 반가워 하셨어요.
얼마만에 보는건지... 어렸을때 고향에서는 찐쌀을 귀하게 먹는 간식이었다며 기뻐하셨지요~ 

저 찐쌀은 처음 먹어 봤거든요~^^  내친김에 한입에 털어 먹습니다 ㅎㅎ 

 

안은금주가 만난 착한 농부 이야기 - 전남 장흥 쇠똥구리 마을의 한창본님
 

89년 제대 후 고향인 장흥을 떠나 서울로 상경해 90년대 초반 남대문에서 선물용 인테리어 장식품 장사를 시작했다고 해요.
오히려 IMF 시절 사업의 위기와 업친데 덥친격으로 고향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농사를 지을 일손이 필요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렸을때 자연을 접하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아내를 설득하게 되죠. 3년만 살아 보자며 말이죠. 
"그때만 해도 바로 농사를 지을 생각은 없었어요. 논두렁 건달식으로 마음은 반반이었지요~. 3년이 지나고 농사의 기반이 잡히면 떠나려고 했지요."
그 후 귀농 수업을 듣고 자연농법, 순환농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됐다고 합니다.

처음 만난 토종쌀은 녹미!
한달동안 듣게 된 귀농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 정농회(바른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났고 그 인연으로 2001년, 장흥에서는 처음으로 200평 논에 친환경 농법으로 녹미 재배하게 됐다고 합니다. 

녹미를 옛말로 청량미라고도 하는데요. 그 옛날 청량미를 드셨던 기억의 어르신들이 찾아와서 맛있게 드시는걸 보고 토종쌀 복원에 힘을 쏟기로 마음을 먹게 된거지요.  논두렁 건달식으로 3년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이제는 우리나라 토종 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긴 여정에 제대로 뛰어 든 셈이죠. 겨우 10년이 좀 넘었네요 허~ 허~ 허~ 

 

 

"아침 이슬을 머금고 서있는 녹토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지요."

 

농부의 보람
고맙다는 말, 맛있다는 말이 제일 힘이 납니다.

친환경으로 토종쌀을 키우는데 몇 배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지만 맛 좋고 영양 풍부한 기능성 쌀은 우리 쌀을 지키는 또 다른 경쟁력을 만들어 줄겁니다.  

농부의 꿈

우리의 농산물을 명품으로 만들고 싶어요. 장인의 혼이 깃들어진 자연 농법으로 만들어진 명품 농산물이요~ 세계 어디에 내 놔도 호평받으며 수출할 날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명폼 농산물을 만드는 방법을 다른 농민들과 함께 나눌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록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7월 초 적토미 밭의 우렁이와 알 -

2010. 07. 09 인터뷰 중에

 로하스 미각 여행의 캠핑장소인 정남진 생약초 체험 학습장입니다. 

 쇠똥구리 마을분들과 빅팜 회원분들이 캠핑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엔 장흥의 특산품인 한우 + 표고버섯 + 키조개  장흥의 삼합을 맛 보러 가자구요... 

먼저 장흥 토요시장에서 맛있는 장흥 한우 저렴한 가격살 수 있어요~

근처 식당에서는  직접 사온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게끔 상차림을 해줍니다 (고기 600g양에 6000원)
물론 키조개와 버섯도 주문해서 함께 먹을 수 있지요~ ^^

빅팜회원들을 위한 한창본 선생님의 특별한 배려!  바로 적토미 밥을 따로 준비하셨더라고요~ 
일단 붉은 빛에 눈으로 반하고 구수한 향에 코끝이 땡깁니다~ ㅎㅎ
맛이요?  꿀떡~! 넘어가는 꿀맛같은 맛이라고 할까요?
 이제 한우 + 키조개 + 표고버섯 + 적토미 = 장흥 사합 이라고 불러야 겠어요!

 매생이탕에 적토미 밥을 말아서 묵은지 얹어 먹으면... 대~박!! 

 

장흥의 탐진강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

적토미의 붉은 물결에 반하고 시골의 훈훈 인심에 감동한 하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별을 눈으로 담으며 자연에 취해~~ 쿨 쿨

이것이 빅팜커뮤니티가 꿈꾸는 로하스 미각 여행이란 말씀!!

다음날은 친환경 배 수확 현장과 장흥 편백나무 숲의 산책이 이어졌어요.. 
스크롤의 압박으로 다음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

photo by - bigfarm mate 정성환 작가 


안은금주의 로하스 미각여행은 마운티아와 함께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한 감성을 채우는 소통이 있습니다.

 바른 먹을 거리를 만드는 착한 농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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