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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밤·양배추…끼니 때나 간식으로 챙겨먹으면 기운이 펄펄~
    Media/신문,잡지 2010. 10. 12. 12:17

     


    [사진설명] 가을철 먹을거리는 건강을 챙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와 밤은 원기회복, 대추는 감기 예방을 돕는다.



    최근 기온이 내려가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찬바람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도 자주 일어난다. 이럴 때는 음식만 잘 챙겨먹어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영양이 풍부한 가을철 먹을거리를 알아봤다.

    감기 예방에는 배·감·대추

    가을철에는 호흡기가 건조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는 배가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배를 몸 안에 진액을 만들어 호흡기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식품으로 본다. 폐의 열을 내려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혀주기도 한다. 분당 함소아한의원 이혁재 원장은 “배는 성질이 차가워 몸에 열이 많은 아이의 경우 감기 초기에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이 날 때는 감을 권한다. 감은 비타민 A·C가 풍부하고 칼슘·인·철 등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폐와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폐가 건조해 기침이 잘 나거나 심장에 열이 많아 갈증이 멈추지 않는 경우 감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대추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신체 내 점막을 튼튼하게 해서 면역력을 높여준다. 이 원장은 “대추의 단맛은 신경 안정에도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죽을 쑤거나 차로 끓여 마시면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원기회복 도와주는 마·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지는 가을에는 원기회복에도 신경 써야 한다. ‘산속의 장어’로 불리는 마는 가을이 제철이다. 칼륨·칼슘·단백질·당질이 풍부해 예부터 강장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피로회복과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단, 영양이 풍부한 껍질째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채소소믈리에 안은금주씨는 “마는 미끌거리는 식감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우유와 소금·꿀을 넣고 갈아 먹거나 동그랗게 썰어 구워 먹으면 담백한 맛이 난다”고 조언했다. 마는 흙이 묻어 있는 것을 구입해 신문지에 말아 비닐이나 랩에 싸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 된다.

    식사대용으로 먹을 만큼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함량이 높은 밤은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밤은 나무열매 중에서는 비타민C가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칼슘·철·칼륨 등도 풍부하다. 동의보감은 밤에 대해 ‘기운을 돋우고 장과 위를 강하게 해 정력을 보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단, 생밤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삶은 밤은 체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해독 효과 있는 해조류·된장

    잘못된 식습관과 환경오염·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 안에 쌓인 독소는 제때 제거해줘야 한다.

    한의학박사 김소형 원장은 “축적된 독소는 혈을 타고 온 몸 구석을 돌며 세포와 신체조직의 기능을 망가뜨린다”며 “이로 인해 기혈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부가 상하고 살이 찌며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독소를 잘 배출해줘야 한다.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식품으로는 해조류가 대표적이다.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피를 맑게 하고 피의 흐름을 도와 성인병을 예방한다. 된장도 장내 유익한 균을 활성화해 노폐물 배출이라는 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양파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마늘은 인체 내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돕는다.

    소화기관 도와주는 양배추·사과

    왕성해진 식욕과 불규칙한 식습관 탓에 소화기능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양배추를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에는 위장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비타민U가 많이 들어 있다. 바깥부분에는 비타민A가 들어 있다. 양배추는 배나 무와 함께 갈아서 주스로 먹으면 위장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 찜통에 쪄 쌈으로 먹으면 영양파괴를 줄일 수 있다.

    사과도 소화기관의 기능을 도와주는 과일이다. 사과의 신맛은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소화를 도와준다. 식이섬유도 풍부한 편이라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특히 사과 껍질에 들어 있는 펙틴은 설사 증상을 완화해준다.

    ▶도움말= 분당 함소아한의원 이혁재 원장,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채소소믈리에 안은금주

    출처 중앙일보 2010.10.12 생활 문화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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