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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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따라 달라지는 미역의 맛' _ 안은금주의 컬리너리 투어Media/레몬트리 컬리너리 투어 2016. 5. 18. 19:00
바다 따라 달라지는 미역의 맛 쫀득쫀득 씹는 맛이 좋은 기장 미역, 미네랄 함량 높고 부드러운 완도 미역, 같은 종자를 뿌리더라도 어느 바다, 어떤 물살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미역의 맛과 모양이 달라진다. 고향 따라 모양 다른 미역 이야기 왜 완도 미역은 푹 끓여 후루룩 마시는 산모 미역으로 유명하고, 부산 사람들은 미역을 생으로 초무침해 먹는 것을 좋아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미역은 바다의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조류가 어떤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서·남해안의 경우 조수 간만의 차가 완만해 그곳에서 자라는 미역은 유유자적 선비처럼 팔자가 편하다. 물이 천천히 들어오고 빠져 하늘하늘 물결 따라 평화롭게 자라면 되니, 미역 옆 날개가 코끼리 귀처럼 넓게 퍼져 자란다. 바닥의 뻘에서 무기질을 쭉쭉 빨아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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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겨울 바다에 피어난 어부의 꿈 - 청사포 미역BIG FARM/Food Story 2011. 1. 4. 23:20
한겨울의 푸른 바다 속에서 제철 보석을 건지는 사람들을 만나러 부산으로 향했다. 해운대를 지나 이름도 정겨운 달맞이 공원을 넘어 찾아가면 부산의 왁자지껄한 항구 도시의 모습과 다른 고즈넉한 포구가 나온다. 바다의 빛깔도 모래 빛도 푸르다하여 이름지어진 청사포... “퍼뜩 따라 오이소” “전국적으로 주문이 밀려 엄청시리 바쁩니더~” 새벽 5시, 칠흙같은 어두운 바닷가 앞에 지펴진 모닥불 앞으로 마을 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미역 수확하는 배에는 6-7명이 한조를 이뤄 나가는데 모두 마을 분들이라고 했다. 19가구가 미역 양식을 하는데 양식을 할 밭이 있는 사람은 밭을 일구고 밭이 없는 사람은 품을 팔고... 혼자서는 못하고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하는게 청사포 미역 농사라고 했다. 포구를 떠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