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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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밀원의 달콤했던 추억... 그리고 안타까운 토종벌 이야기BIG FARM/FARM TOUR 2011. 3. 6. 21:42
청원의 벌꿀 농장을 찾을 때는, 농장이 메밀꽃 축제를 하고 있을 때였다. 낮엔 축제를 찾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바쁘실 것 같아 일부러 느지막이 길을 나섰다. 마을에서 벌꿀농장이 있는 산으로 오르는 길은 4륜구동 자동차로 터덜터덜 한참을 요란스럽게 올라야 했다. 한쪽으로는 숲이 우거지고 반대편으로는 마을 사람들이 개간한 밭들이 있는 특별할 것 없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었다. 비포장 좁은 산길의 끝이 보이자 전혀 다른 풍경의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하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비밀의 화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환영 인사가 들리는 것만 같은 기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벌꿀 농장도 시골이란 걸...깜빡 잊고 있었던 거다. 오후 4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인데, 어느새 해가 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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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반도의 가을 맛을 그리다... 전어! - 안은금주의 로하스 미각 여행BIG FARM/Food Story 2011. 2. 5. 10:00
오곡백과가 풍성한 결실을 맺는 가을은 바닷가 식재료도 제철을 맞는다. 그야말로 전국 방방곡곡이 제철 맞은 먹을거리로 넘쳐난다. 이때는 나도 무척 고민스럽다. 1년에 딱 한번 오는 계절에 이번 가을은 어떤 곳을 갈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한다. 가을에 떠나는 미각 여행지로 전북 부안을 추천한다. 채석강의 해식절벽도 보고 곰소항의 어물전도 기웃 거려보고 뭐니뭐니해도 제철 맞은 전어의 고소한 맛을 느끼다 보면 가을 맛을 오감으로 징하게 느낄 수 있다. ^^ 네? 배가 아침 8시에 격포항에서 도착한다고요? 새벽 5시 카메라 챙기고 인터뷰 할 내용도 생각하며 제법 쌀쌀해진 가을 새벽 공기를 마시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집 나간 며느리 마냥 전어를 만나러 아침 댓바람부터 격하게 격포항을 찾은 거다. 누군가를 이렇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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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랑 담긴 사랑의 묘약 - 사과BIG FARM/Food Story 2010. 10. 26. 08:29
높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 귀농 부부의 사랑으로 영그는 사랑의 묘약을 만나고 왔습니다. 사과의 고장 예산으로 떠날까요? ^^ 부부는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동반자라고 하지요 같은 곳을 봐주고 이해하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 이름을 딴 아람 농장.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 백화점 문화센터의 교육이며 뮤지컬이며 엄마와 늘 공연을 보러 다니던 어린 딸에게는 귀농은 준비되지 않았던 어른들만의 결심이었던거죠. 훗날 불편한 생활은 준 부모에게 원망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부부는 확신했기에 아이가 적응하고 이해하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약속합니다. 아빠와 함께 조각칼로 직접 이름을 새기면... "아람이를 키우듯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