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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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잡이 배와 청년... 당연했던 것에 감사하기BIG FARM/안은금주가 만난 사람 2011. 3. 19. 22:39
2007년 6월 재원도 새우잡이 배를 촬영하러 전남 신안군 지도로 밤새도록 달려갔다. 지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는데 자욱하게 낀 안개가 걷힐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배는 속도를 낼 수가 없었고 한치 앞도 안보이니 세상이 멈춘듯 했다. 짙게 낀 안개를 바라보면 말로만 듣던 새우잡이 배를 탄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했다. 새우를 잡는 닻배는 폭풍 경보가 떨어지지 않는 한 육지에 정박하지 않는다고 했다. 몇 달이고 바다에 둥둥 떠다니며 닻을 내려 새우를 잡는다고 했다. 그러니 사람구경 못하고 사는 선원들이 놀랄 수 있으니 점잖게 인터뷰하라고 당부했다. 닻배 재원도의 새우잡이는 '닻 그물'을 이용해 새우를 잡는다. 그래서 새우잡이 배를 닻배라고 한다. 쇠로 만든 닻채의 길이만도 10미터 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