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錢)되는 특별한 돈(豚)~ 멧돼지!!! 함 잡숴봐유~~
kbs2tv 싱싱일요일 부농백서- 멧돼지편 (2009년 3월 29일 방영)
반평생 멧돼지와 함께 인생을 보내고 있는 김구상 할아버지를 만나다. 이른한살의 연세에도 홀로 멧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3억을 올리고 있었다.. 와우~ 1970년대 문서번역 회사를 운영하다 경제 성장과 고급인력의 증가로 사업이 어려워지던 중 고향 성묘길에 우연히 멧돼지를 보게 됐다고... '옛날 부터 멧돼지는 약이된다' 라는 말이 머릿 속에 맴돌며 그길로 시작한 것이 멧돼지 사육이었다. 지리산이이니 설악산이니 멧돼지가 잡혔다고 하면 포수에게 마리당 30만원을 주고 4마리를 구해 키우기 시작했다. 1970년 당시 30만원이면 직장인 월급 3년치라 (1970년 쌀80kg 한가마니가 1만원) 주변에서 미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소 돼지도 제대로 키우는 축사가 없던 시절에 야생의 멧돼지를 가축으로 키운다고 했으니 무모하기 짝이 없던 도전이었던 셈..
가축 사육이 전무했던 시절이라 밥만 잘 주고 실내 우리에서 잘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건만 결과는 비실비실 거리다 모두 죽어갔다고.. 결국 직접 멧돼지 생태환경 공부를 위해 전국의 야산을 다 돌며 비법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비법은 멧돼지의 야생성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는 것! 흙에서 놀기 좋아하는 멧돼지의 습성을 발견하고 질 좋은 황토가 있는 산으로 옮겨 다니기만 여섯번~ 볕이 잘 들어야 축사가 소독되고 맑은 계곡물에 울창한 숲을 가져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에 멧돼지 방목장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제천 청풍면에 터를 잡았다. 야생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이뿐이 아니다. 야생 멧돼지 혈통을 위해 일반돼지와 1대만 교배시키고 3대까지 모두 야생 멧돼지와 다시 교배시켜 우수 종자를 만들었다. 이후 3대부터는 자연수정이 이루어 지다 보니 저절로 우월성을 가진 멧돼지만 남게 됐다고... 더욱 놀라운건 어미가 7-8마리씩 새끼를 낳으면 강한 자식 2-3마리만 남기고 약한 자식을 없애는 야생의 상태 그대로 두고 있었다. 그래야 강한 녀석만 남게되어 상품의 가치가 올라 간다고... (에효... -.-; 강해도 너무 강하게 키우시는 듯~) 이렇게 야생 멧돼지와 흡사하다 보니 6개월이면 출하되는 보통 돼지와 달리 1년 넘게 키워야 출하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지껏 공들여 키운 최상품을 성장이 더디다고 포기할 수 없는 일! 대신 맛의 품질을 높이면 꼭 사먹을 사람은 있다고 생각했기에 먹이에 더 많은 신경을 쏟았다고 한다. 흑염소, 개소주, 칡, 포도, 대추, 삼...등 한약재를 짜고 남은 찌꺼기와 지역 특산품인 사과 중에 상품성이 없는 버려진 낙화를 가져와 먹이로 준다. 이러니 고기맛이 안좋을리 있나~
일흔의 연세에 혼자서 먹이를 구해주는 일이 힘에 부치지만 어쩔 수 없단다. 최상품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절대 대충 대충 넘어가지 않는 장인의 고집과 같은 것을~ 그렇게 품질을 인정받은 김할아버지 멧돼지는 나라의 큰행사의 대표 음식으로 또 유명호텔로 납품되고 있었다. 여전히 집보다 축사 옆에서 자는게 편하다는 김구상 할아버지... 광우병에 사스에 우리의 먹을거리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당신이 더 열심히 옛 방식 그대로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에 한시도 쉴틈이 없다고 하신다.
야생성이 강한 멧돼지라 키우면서 죽을 뻔한 고비도 여러번 넘겼다고, 손에는 먹이를 주다 물어 뜯긴 흉터가 여기 저기 보이지만 그런 야생의 거친 맛에 멧돼지 키울 맛도 난다고 하신다.
아놔~! 이번 촬영은 어른신 뒤에 숨어 다닌 기억 밖에 없다.. -.-; 방목장에서의 인터뷰 중에 호기심 많은 녀석들이 촬영팀 주변을 어슬렁 거린다. 어른신 왈 "멧돼지는 직진으로 돌진하니깐 노려 보다가 뛰어 오면 옆으로 싹 피해~!" 허거걱... 이런 신박함이란. 멧돼지는 후각에 예민한 동물이라 스텝들 모두 화장품이나 향수도 자제하고 할아버지 옷을 입고 촬영했다.
사과로 유명한 경북 영주.. 사과유통센터에서 상품 가치가 없는 사과를 얻어다 먹이로 준다. 300마리가 먹는 사과의 양만 해도 하루에 1톤~!!
남자 스텝들의 활약상 정말 대단했다..
멧돼지가 방목되자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는데... 그만 무리를 놓쳐 버린것... 촬영도 못했건만~ 큰일이다!!!
5명의 스텝이 일사불란하게 할아버지의 지휘에 맞춰 멧돼지 무리를 몰아 온다.
마지막 장면을 위해 뛰어 가는 조감독님의 프로 정신
동물의 왕국을 촬영하는 기분이랄까? 멧돼지 떼들이 마치 버팔로 무리처럼 보인다.
이번 촬영은 오경진피디 이상은작가 조시현촬영감독 안은금주리포터, 그리고 mbc아카데미 리포터반 학생들과 함께 했어요~
간첩을 잡던 특수부대 출신이라 기합 소리 한번이면 야생 멧돼지도 꼼짝 못하게 만들 수 있다던 김구상 할아버지... 쩌렁 쩌렁 멧돼지를 호령하는 모습 그대로 오래 오래 함께 해주세요~
난 싸나이야!!!를 연신 외치던 김할배의 기합 소리가 귀전에 맴돈다.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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