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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자란 닭이 낳은 유기농 달걀을 만나다 _ CJ오쇼핑 1촌 1명품 식객 원정대

Eungeumju 2016. 4.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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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자란 닭이 낳은 유기농 달걀

 3천 평 농장에 방사하여 기른 닭이 낳은 유기농 달걀을 판매하는 한농다란.

3대째 양계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기 축산물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울창한 대나무 숲 아래서 자유롭게 뛰노는 닭과 유기농 달걀을 만날 수 있는 한농다란으로의 여행.

 

 

국내 최초 유기 축산물 인증 농장. 한농다란을 찾다

살랑살랑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던 날. 전남 담양에 한농다란을 찾았다. 농장을 도착했을 때 닭들은 대숲으로 둘러싸인 드넓은 농장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보통 '양계장'이라 하면 좁은 닭장 안에 닭들이 빼곡히 모여 있는 모습만 보아왔던 터라 나무 그늘 사이를 유유히 돌아다니는 닭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외국 농장에라도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한농다란은 3천여 평의 농장에 널찍한 닭장과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는 방목장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방목장 한쪽에는 농장 주인이 만들었다는 닭 전용(!) 놀이터와 놀이기구가 놓여 있었다. 심지어 황토를 쌓아둔 찜질 언덕도 있으니, 닭들이 지내기에 이만큼 좋은 환경이 없는 셈. 실제로 오로지 알을 낳을 목적으로 길러지는 닭들은 대부분 생명체 이하의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방 30cm의 좁은 닭장 안에 세 마리가 함께 살고, 쉼 없이 알을 낳도록 밤에도 불을 끄지 않고 24시간 불을 켜둔다는 것. 잠잘 새 없이 계속해서 알만 낳는 혹독한 관경에서 지내는 것인데, 그래서 양계장 속에서 키운 닭은 고작 몇 달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 이렇게 스트레스 잔뜩 받은 닭이 낳은 달걀이 건강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 사람에게 태교가 중요한 것처럼 닭도 태교가 중요한데, 어미 닭이 받은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달걀 속에 담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농다란의 닭들이 낳은 달걀은 무척 건강할 거란 확신이 들었다. 농장을 슬슬 돌아다니고, 꼬박꼬박 즐기기까지 하는 닭들의 모습에서 여유마저 느껴지니 말이다.

 

채소와 과일 먹고 건강하게 자라는 닭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답게 농장 주변으로는 대숲이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다. 농장 주인은 매일같이 농장 주위를 돌며 지천에 널린 대나무 잎과 청보리, 청초 등의 풀을 베어 닭들에게 먹인다. 닭도 사람만큼이나 영양을 골고루 갖추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닭들도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춰 먹어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달걀을 만들려면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채소를 먹이는 것이 당연하지요. 그래서 저희는 야생 청초와 산야초를 함께 먹입니다." 유기농 곡물에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콩과 옥수수를 빻아 사료를 만들고 제철에 나는 산야초를 더한 다음, 대나무 밭에서 채취한 토착 미생물을 넣고 일주일간 발효시킨 것을 건초로 만들어두었다가 먹이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푸른 채소를 먹고 자라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 닭들은 마시는 물도 다르다. 본래 담양은 땅을 1m만 파도 물이 나온다고 할 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물 맛 좋기로 유명한데, 특히 한농다란이 위치하고 있는 담양군 영천리는 '신이 내린 물'이라는 뜻의 영천이 흐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 영천의 미네랄이 풍부한 광천수를 정수기로 거른 후 먹인다. 잘 먹은 닭들은 오후가 되면 닭장을 나와 마당을 뛰어다니며 논다. 오후에는 닭장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계사 안에 있든 밖에 나와 산책을 하든 순전히 '닭 마음대로'이다.

 

유기농 방사 유정란을 먹어야 하는 이유

마트에 가면 진열된 수십 가지의 댤걀 중에 '가격이 중간 정도에 속하는 일반 유정란'을 고르곤 했다. '일단 무정란은 안 좋으니 제외하고, 유기농과 유기농이 아닌 것은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둔 나름의 선택 기준이었다. 대부분 무정란과 유정란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유정란 중에서도 방사 유정란과 유기농 방사 유정란의 차이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무정란은 암탉 혼자 만들어 낳은 것이고 유정란은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달걀이다. 그런데 유정란이 좋다는 인식이 퍼진 이후 요즘은 인공수정으로 유정란을 만드는 곳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인공수정으로 유정란을 만들고 똑같이 공장형 계사 안에서 키운다면, 무정란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또 수탉과 암탉의 교미를 통해 태어난 유정란이더라도 닭이 수입 사료만 잔뜩 먹고 자랐다면 그닥 건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닭이 무엇을 먹었는지도 따져보아야 하고, 풀어두고 키웠는지의 여부도 달걀 선택의 고려사항에 포함시켜야겠다. 똑같이 생긴 달걀이라도 자란 환경에 따라 속은 너무나 다른 여양으로 채워져 있으니 이제는 단순히 무정란 유정란만 구분할 게 아니라 무정란, 유정란, 방사유정란, 유기농 방사유정란 등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선택해야 할 일이다.

 

# 농장 주변에 푸르게 자란 청초.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청초와 산야초는 닭이 먹는 채소다.

# 닭의 먹이가 되는 사료, 유기농 곡물 외에 숯가루와 황토, 산야초를 섞어 발효시킨다.

# 유기 축산 인증을 받으려면 닭장 안에서만 1평당 12마리의 닭들이 지내도록 해야한다. 한농다란은 닭장 외에도 뛰어놀 수 있는 방목장을 포함해 1평당 5마리의 닭들이 지내고 있다.

 

# 유기농 달걀 구입 루트

 자연에서 자란 닭이 낳은 명품 달걀은 한농다란(061-383-6528 / www.daran.co.kr )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출처 : 레몬트리 2011년 6월호

에디터 - 오영제, 사진 - 이광재(프리랜서)

도움말 - 안은금주(식생활소통연구가)

기획 및 진행 - 컬리너리 투어, 빅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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