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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트로노미의 성전'이라 부르리! - 안은금주가 추천하는 한국의 경동시장
Eungeumju
2011. 10. 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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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래블러 2011년 9월호
'가스트로노미의 성전'이라 부르리! 5개 도시 재래시장
SEOUL - 안은금주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부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식생활 소통 연구가
KBS<6시 내고향>, <싱싱 일요일>, MBC <고향이 좋다> 에서 우리나라 농촌, 어촌
산촌을 다니며 발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TV 리포터였다. 지금은 좋은 식재료를 찾아
전국을 여행하며 논과 밭, 바다의 소식을 전하는 일을 한다.
자주 가는 시장은 어디인가?
서울 경동시장. 지방의 재래시장마저 마트처럼 리모델링되는 요즘, 보기 드물게 옛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이곳을 찾은 목적은?
선물할 약재를 사러 왔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이나 오미자처럼 차로 달여 마시기 좋은 재료를 살 예정이다.
사람들이 이 시장에 오는 이유는 뭘까?
경동시장에는 한약재뿐 아니라 팔도에서 갓 도착한 제철 패소와 과일, 어류 육도 모두 있다.
좋은 재료를 사러 산지까지 가지 못할 떄 이곳에 오면 산지와 비슷한 가격과 품질의 식재료를 살 수 있다.
가을에는 부지런한 주부들이 겨울 김장을 준비하기 위해 좋은 고추. 마늘 등의 수확기에 맞춰서 장을 보러 온다.
당신이 생각하는 경동시장의 매력은?
식재료 마다 이야깃거리가 가득해서 쇼핑하는 즐거움이 크다. 약재상 한 곳만 가도 이 약초는 경북에 사는 심마니가 가져온 것,
저 약초는 강원도의 할아버지 심마니가 가져온 것 등 재밌는 사연을 들을 수 있다.
상인과 수다를 떨고 우리몸에 좋은 재료를 공부하는 기분으로 시장을 볼 수 있다.
경동시장에서 당신의 단골 가게는 어디인가?
대광상회 거의 매년 이곳에서 자연산 송이를 구입한다.
얼마나 자주 이 시장을 찾는가?
계절마다 혹은 명절이나 김장 등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찾는다.
봄에는 나물 재료 여름에는 매실 오디 복분자 같은 열매와 과일 가을에는 명절과 김장준비 겨울에는 약재를 산다.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놀러 오면 꼭 경동시장을 보여준다.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와 시장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로 구매하는 것은 무엇인가?
느릅나무 속뿌리껍질. 몸의 염증을 완화하고 피를 맑게 하며 이뇨 작용에도 도움을 주는 약재다.
잘라서 예쁘게 포장한 후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면 어떤 비싼 선물보다 고마워한다.
자기 건강을 염려해주는 한국인의 정에 감동하는 것이다.
요즘 서울의 식문화 트랜드를 소개한다면?
요즘 서울에서는 '구석기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원시인의 음식 즉 수렵 채취 스타일의 식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해산물 과일 견과류 채소 위주의 식단을 추구한다. 건강한 제철 식재료의 산지와 재배 거래 과정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하나의 흐름이다.
The Traveller 2011.09
류진 기자, 백지현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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