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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팜컴퍼니와 함께 한 복분자가 익어가는 고창에 가다 _ CJ오쇼핑 1촌 1명품 식객 원정대
    Media/레몬트리 컬리너리 투어 2016. 4. 28. 17:06

    복분자가 익어가는 고창의 여름

     

    쨍쨍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우리나라 최대 복분자 산지인 전북 고창을 찾았다. 유기 비료가 뿌려진 황토에서 산들산들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란 복분자는 토실토실 한창 살이 올라있었다. 검붉게 여문 복분자를 따러 떠난 식객 원정대의 고창 복분자 농장 여행.

     

     

     

     

     

     

    남녀에게 모두 좋은 복분자의 효능

    여러 고아고에서 보아온 이미지처럼 복분자는 건강과 힘의 상징이자, 남성의 성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름 자체에 이미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분자는 뒤집힐 복(覆), 요강 분(盆), 아들 자(子)의 세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로, 풀어 말하면 '요강을 뒤집는 씨앗'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복분자가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유래는 이렇다. 옛날 고창의 선운산 근처에 살고 있던 노부부가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 늦게 아들을 하나 얻었는데, 너무도 병약해 좋다는 약을 구해 먹여도 효험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나가던 스님이 산중 검은 열매를 먹일 것을 권하였고, 부부가 까만 열매를 따서 부지런히 먹이나 아이가 놀랄 만큼 튼튼해졌다고. 얼마나 힘이 좋은지 소변을 보면 그 줄기가 요강을 뒤엎을 정도였는데, 그래서 신기한 마음에 이 열매의 이름을 '복분자'라 지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요강이 뒤집힌 이야기의 다른 버전이 전해지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복분자는 이름에서부터 '뭔가 말로 표현할 수가 없고, 직접 말하기도 그런...' 바로 그 효능을 지니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다. 실제 복분자는 뛰어난 항염 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방광염이나 신장염, 전립선염 등 비뇨기과적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고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돕는다. 때문에 복분자를 먹으면 순환이 잘되고, 그래서 전립선 비대증의 대체 치료 약물이나 남성 호르몬 관련 생약제에 주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고 남성에게만 좋은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남성에게 만큼이나 여성에게도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복분자다. 복분자에는 석류에 버금가는 많은 여성 호르몬 활성 성분이 들어 있고,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좋다. 그러니, 복분자를 먹을 때 으레 남편만 챙겨줄 것이 아니라 아내들도 함께 챙겨야 할 일이다.

     

    미생물로 만든 효소 먹고 자라는 고창 복분자

    고창 선운산 일대에는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복분자 밭일 만큼 복분자 농장이 지천에 자리하고 있다. 고창 복분자는 중국이나 유럽에서 자라는 나무딸기에 비해 당도가 놓고 색이 진하다. 이는 해풍을 맞고 자라 튼튼하고, 미네랄과 무기질이 많은 황토에서 풍부한 영양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또, 해안 지방 특성상 겨울철 일교차가 크지 않아 겨울에도 줄기가 얼지 않는데, 그래서 6월 초순에서 중순이면 수확을 시작 할 수 있다. 장마와 겹치지 않아 당도가 더 높아지는 것. 복분자가 익어갈 무렵 소나무에서는 송화가루가 날리는데, 이 역시 복분자와 어우러져 영양을 더해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밀이 있다. 고창 복분자는 농약이나 제초제 대신 친환경 비료를 사용한다. 바로 EM 유기물로 만든 퇴비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복분자의 맛을 깊게 만드는 데 일조를 한다. EM(Effective Microorganism)은 유요한 미생물 균을 뜻하는 말로 이 미생물 퇴비를 사용하면 땅에 힘이 길러져 화학 비료 없이도 친환경으로 복분자를 재배할 수 있다. 고창의 복분자 밭 일대에 EM 비료를 나누어주고 있는 EM푸드 대표 이경수 씨는 본래 가축에게 약을 주는 일을 하던 동물약사였다. 그는 동물에게도 항생제 대신 좋은 것을 먹고 잘 쉴 것을 청하는 사람이었는데, 식물에게 역시 농약을 대체할 만한 것을 주겠다는 생각에 EM 푸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고창 일대 밭에서 나는 복분자들은 모두 EM 효소를 먹고 자란다. 놀라운 것은 농민들이 EM 효소를 무료로 가져다 쓴다는 것이다. 아직 친환경 농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농부들에게 무작정 이를 판매하면 거부감이 들터. 그래서 그는 군과 협업으로 농민들이 마음껏 친환경 비료를 쓸 수 있도록 운영하는 가게 마당 한편에 이를 쌓아두고 마음껏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맛있는 복분자 1백 배 즐기기

    사실 복분자는 꽤나 예민한 생육 조건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날씨가 더워도 발효가 되고 비라도 내리면 열매가 후드득 떨어져 버리는 것. 그래서 수확기도 달량 10여 일 밖에 되지 않고 만약 그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되기 때문에 수확기에는 일손이 바쁘다. 복분자는 거두는 즉시 냉동을 시키게 되는데, 그래서 고창군에서는 복분자 수확기에 냉동 트럭이 마을을 돌면서 수확한 복분자를 수매한다. 이렇게 거두어들인 고창의 당도 높은 복분자는 복분자 청과 복분자 식초, 복분자 즙 등으로 만들어져 판매가 된다. 수확 후 바로 가공하기 때문에 이 제품들은 복분자 고유의 진한 맛과 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무리 몸에 좋다 하더라도 쓰면 매일 먹는게 꺼려질 터. 하지만 달달한 맛이 나는 복분자는 어떻게 먹더라도 술술 맛있게 넘어간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복분자 청은 우유나 요구르트에 타서 먹으면 맛있고, 복분자 식초는 샐러드 드레싱 등에 활용해 먹으면 좋다. 그러니 앞으로는 발사믹 식초나 과일 마멀레이드 대신 복분자 가공품으로 맛있게 건강을 챙겨보는 게 어떻까. 훨씬 더 몸에 좋고 맛도 좋으니 말이다.

     

     

    # 복분자는 조금만 온도가 높아져도 쉽게 물러지고 발효가 시작되기 때문에 생과로 유통시키키가 힘들다. 수확기는 10여 일 정도로 한 해 먹을 복분자를 모두 이때에 수확하는 것이라고.

     

    # 복분자는 장미과에 속하는 야생 나무딸기로 줄기에 장미처럼 가시가 달려 있다. 때문에 복분자를 만질 땐 가시를 주의해야 한다.

     

    # 드넓게 펼쳐진 고창 복분자 밭.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복분자는 48종이 있는데 그중 60%가 고창에서 생산되고 있다.

     

    # 복분자 열매는 위에서부터 익기 시작한다. 까맣게 익은 복분자는 음료나 술의 원료가 되고, 아직 익기 전인 빨갛거나 초록색인 것은 약용으로 쓰인다.

     

    # 복분자와 산딸기, 오디, 모두 비슷하게 생겼지만 셋은 엄연히 다르다. 오디는 뽕나무 열매로 크기가 복분자보다 크고, 산딸기는 산에서 자라는 장미과 식물로 복분자에 비해 새콤한 맛이 강하다.

     

    # 복분자를 따고 있는 식생화 소통 연구가 안음금주. 빨갛게 익은 것을 따야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까맣게 변했을 때가 완전히 익은 것이라 한다.

     

     

     

     

     

     

     

     

     

     

     

     

     

     

    출처 : 레몬트리 2011년 7월호


    기획 - 오영제 기자(주니어 채소 소믈리에)

    사진 - 신생화(프리랜서)

    도움 - 안은금주(식생활소통연구가)

    진행 - 컬리너리 투어, 빅팜컴퍼니

     

     

     

     

    빅팜컴퍼니()

    www.big-farm.com /02-446-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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