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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을 품은 거제도의 바다... 개조개 맛에 미혹되다!
    BIG FARM/Food Story 2012. 3. 19. 08:30










    2012년 레몬트리 4월호  '안은금주의 컬리너리 투어'







































     

     

     

     

     

     

     

     

     



    봄을 품은 거제도의 바다는
    조개를 살찌우는 소리로 사그락 거린다. 

    12달 중 조개가 맛있는 제철은 바로 봄!! 
    3~5월 산란 전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맛이 달다.   









    거제도의 하청면 앞바다.

    거제도의 개조개가 유명한 이유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 바다, 적당한 조류,
    모래와 자갈이 섞인 지형이기 때문이다.
      













     

     잠수사가 탄 개조개 잡이 배


    잔잔해 보이는 바다 밑이 바로 개조개 밭
    ..

    잠수복 위에 또 바지를 입었다바닷속은 키조개와 패총들이 섞여 있어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 저기 찢겨 잠수복이 성할 날이 없으니 덧바지를 입는 것은 기본
    .
    고무 장갑이 닳아져 하루에 1-2개씩 갈고 장화의 코도 닳아져 한달이면 족하다고 했다.
     











    잠수 물위로 몸이 떠오르지 않게 하기위해 총 35kg에 달하는 납을 매달고
    빨간 산소 호수와
    전등까지 매면 입수 준비 완료.

    수중에는 시야가 안 나오기 때문에 전등을 매고 들어간다.
    개조개는
    수심이 얕은 곳부터 ~ 40m
    까지 분포하고 있다. 
    바다의 바닥
    에 다다르면 자세를 낮추고 긴 호수에서
    물 총처럼 강한 수압을 쏘아 모래를 헤치고
    검지로 쑤셔 올려 개조개를 잡아 올린다
    .









     


    한번의 잠수로 1시간 동안 많게는 500개의 조개를 잡는데
    이때 배 위의 선장은 잠수사의 생명 줄인 산소 호수가 꼬이지 않게 풀어주며
    잠수사의 호흡이 나오는 물거품을 확인하며 수확의 신호를 기다린다.









    배위에서는 숨 쉬는 거품만 보고 안전하게 작업하는구나 생각하죠


    한 시간 정도 작업하고 올라오고.. 다시 잠수
    그러기를 6차례 반복하면 배위는 어느새 개조개들로 묵직하다
    .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우리 잠수사를 두고 한 말 같아요. 
    바닷 속 암흑 천지에서 조개를 캐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물 밖의 가족들 생각과 개조개를 찾아주는 이들 생각에 일의 보람을 느끼죠."
















    바다의 보물이 우르르 쏟아진다. 

     

    "잠수사들이 일일이 목숨걸고 채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싸다는 생각보다.
    채취하는 수고로움을 조금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거제도 조개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하청수산'

    처음에는 조개를 팔기만 했는데..
    솜씨 좋은 안주인의 조개 음식 맛에 반한 이웃들의 성화로 

    2010년부터 판매와 식당을 겸한 수산식당을 차렸다고 한다.








    개조개


    백합과 연체동물
    . 모시조개와 비슷하나 훨씬 크고 맛이 좋다.

    크기가 크다 하여 대합이라고도 하나 이는 정확한 명칭이 아니다. 내자패라고도 한다.

    조간대에서 수심 40m까지의 모래나 자갈이 섞인 진흙 밑에 산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특히 충남 태안군 채석포, 거제도, 전북 군산시 선유도, 부산, 마산, 여수 등지에서 많이 채취된다. 특정한 시기없이 연중 어획하며, 썰물때에도 잘 드러나지 않는 깊은 곳에 서식하므로 대부분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이루어지는 잠수기 어업을 통하여 어획한다. 봄철에 특히 맛이 좋다.

    경남지역의 제사상에는 반드시 올라가는 재료라 하며 다진 조갯살에 갖은 양념을 하여 볶아 쌈장으로도 먹는다. 


    조개는 저지방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재료로 필수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하여 봄철 나른한 입맛과 기력을 충천하는데 그만이다.










     





    왕우럭 조개 (코끼리 조개, 말조개)





    키조개는 관자와 날개, 꼭지를 요리에 사용한다.







     환상의 모듬 조개찜!




    살짝 데친 가리비 초무침





    키조개 관자를 다져 넣은 키조개 속 만두
















    '조죽삼'

    장흥에 삼합이 있다면 거제도에는 '조죽삼'이 있다.
    하청수산 안주인 이혜정씨가 직접 개발한 메뉴.

    거제도의 특산품인 죽순과 키조개 관자, 삼겹살을 구워
    생 다시마에 올리고 여기에 조개젓을 곁들여 쌈으로 먹으면... 
    이 맛을 어찌 다 표현하리오~ ^^  

    거제도에 가면 꼭 맛 봐야할 명물 중에 명물이었다.

    이런 곳을 발견하다니!!!  
    식생활 소통 연구가인 나에게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과 같은 감격스러운 순간 ~ ^^









    조개 캐러 가자!

    거제도 하청면에는 잠수사만 조개를 잡는 것이 아니다.
    칠천도 옥계마을은 1년 5-6번 모세의 기적이 이뤄지는 곳.
    물 때만 알면 호미들고 직접 개조개와 바지락을 캘 수 있다.




    올 들어 첫 바닷 길이 열렸던 날

    모래반 조개반... 운이 좋은면 개조개도 듬뿍~! ^^












     



     




     
    오래두고 그 맛을 즐겼던 선조들의 지혜~!
    제철의 개조개 속 살을 꼬치에 꿰어 해풍에 말리기를 반복하면
    개조개의 맛 또한 한~없이 깊어진다. 
     






     























    레몬트리 오영제 기자님과 사진 작가님
    지역의 향토 식재료를 감각적으로 담기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지요.  
    제 칼럼이 조금은 멋을 부려 나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은금주의 컬리너리 투어'의 거제도편의 글과 아름다운 명장면은
    레몬트리 2012년 4월호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식생활 소통 콘텐츠 기획사

    농업회사법인 빅팜컴퍼니 (주)
    www.big-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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